詩쓰기

어리석은 멜로

섬지기__황희순 2025. 2. 13. 15:33

어리석은 멜로

황희순


기억이 우릴 지켜줄 거야
행복을 지나치게 믿어선 안 돼
서로를 모를 때 하는 질문은
끔직한 무기가 될 수 있지
다가올 일은 서서 기다리면 돼
본능이 시키는 대로 항상 그래 왔어
남자와 여자에게 벌어질 일은 결국
불행해지는 것, 멋지지 않아?
우연은 자주 찾아오지 않아
살면서 만나는 많은 일들은 계속
우릴 따라다닐 거야
익숙한 저 중얼거림들
엿들은 말, 실수로 뱉은 말까지도
입술에 남아있을 거야
불쾌한 웃음소리와 우릴 스친 손길도
피부에 남아있을 거야
우리가 만난 사람들이 전부
기억 속에 살아있고
게임이 끝난 후에도
막무가내 매달려 있겠지
이건 너무 어려워
늙기를 기다리기엔 너무 지겹다고
차라리 다시 죽는 게 낫겠어
전부 다 너무 어려워

*위 시는 영화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대사 재구성함.

 

 

 

 

 

기억이 우릴 지켜줄 거야

행복을 지나치게 믿어선 안 돼

서로를 모를 때 하는 질문은

끔직한 무기가 될 수 있지

다가올 일은 서서 기다리면 돼

본능이 시키는 대로 항상 그래 왔어

남자와 여자에게 벌어질 일은 결국

불행해지는 것, 멋지지 않아?

우연은 자주 찾아오지 않아

살면서 만나는 많은 일들은 계속

우릴 따라다닐 거야

익숙한 저 중얼거림들

엿들은 말, 실수로 뱉은 말까지도

입술에 남아있을 거야

불쾌한 웃음소리와 우릴 스친 손길도

피부에 남아있을 거야

우리가 만난 사람들이 전부

기억 속에 살아있고

게임이 끝난 후에도

막무가내 매달려 있겠지

이건 너무 어려워

늙기를 기다리기엔 너무 지겹다고

차라리 다시 죽는 게 낫겠어

전부 다 너무 어려워

 

 

*위 시는 영화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대사 재구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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