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쓰기

막다른 봄·2

섬지기__황희순 2024. 9. 5. 15:17

막다른 봄·2


황희순


돌아보면 언제나 거기 그 애가 있을 것 같아
어둠을 밀며 끝없이 밀며 찾아 나선 길

초승달과 소쩍새와 저승새와
울고 울고 또 울어

내가 나를 난도질하던 4
그 봄은 다시 오지 않을 거야

이건 꿈이지, 꿈일 거야
발길 멈추고 돌아보면 여전히 어둠

꿈이라서
, 달과 별과 새들과
울음 끝을 물고 울어

울어서 멈출 수 없는
이 길

___<시에> 2024.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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