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봄·2
황희순
돌아보면 언제나 거기 그 애가 있을 것 같아
어둠을 밀며 끝없이 밀며 찾아 나선 길
초승달과 소쩍새와 저승새와
울고 울고 또 울어
내가 나를 난도질하던 4월
그 봄은 다시 오지 않을 거야
이건 꿈이지, 꿈일 거야
발길 멈추고 돌아보면 여전히 어둠
꿈이라서, 달과 별과 새들과
울음 끝을 물고 울어
울어서 멈출 수 없는
이 길
___<시에> 2024. 봄.
황희순
돌아보면 언제나 거기 그 애가 있을 것 같아
어둠을 밀며 끝없이 밀며 찾아 나선 길
초승달과 소쩍새와 저승새와
울고 울고 또 울어
내가 나를 난도질하던 4월
그 봄은 다시 오지 않을 거야
이건 꿈이지, 꿈일 거야
발길 멈추고 돌아보면 여전히 어둠
꿈이라서, 달과 별과 새들과
울음 끝을 물고 울어
울어서 멈출 수 없는
이 길
___<시에> 2024.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