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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바람__울음무덤

10월의 바람 __울음무덤황희순흰나비가 두 마리, 날고 있는 하나가 길바닥에 누운 하나를 일으키려는 듯 몸 위에 앉았다 날고 앉았다 날기를 반복한다소슬바람이 날지 않는 하나를 길 너머로 훅 밀어버린다 길 너머 풀밭에서 바람 따라 팔랑팔랑 흔들리던 하나가 하늘 닿을 만큼 가늘고 긴 금을 긋는다적막이 둘 사이를 가로지르다가 멈춘다같이 날자고 보채던 하나는 하얀 저 금 넘어 날아오를 수 있을까__작가마당 2023. 하반기

詩쓰기 2026.04.14

11월의 습기__울음무덤

11월의 습기__울음무덤황희순우리에게 내일이 있을까?논두렁에 앉아있는 잠자리 꼬리를 만져도 날아가지 않는다 두 손에 감싸 쥐고 시린 손 녹이듯 호오호오 입김 불어줬더니 포르르 날아간다꿈일지도 몰라, 밤새 무서리 내려도온 힘 다해 잠 청할 거야어둠은 기적을 품고 있거든꿈이면 어때, 깊은 잠 들기 전이생의 일은 다 잊어야 해그래야 다시 날 수 있어__2024. 다층. 겨울

詩쓰기 2026.04.14

속삭임 1__오탁번

속삭임 1오탁번2022년 세밑부터 속이 더부룩하고옆구리가 아프고명치가 조여온다소리를 보듯한 달 내내 한잔도 못 마시고그냥 물끄러미 술병을 바라본다무슨 탈이 나기는 되게 났나 보다부랴사랴제천 성지병원 내과에서 위 내시경과 가슴 CT를 찍고 진료를 받았는데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다(참신한 비유는 엿 사 먹었다)췌장, 담낭, 신장, 폐, 십이지장에혹 같은 게 보인단다아아 나는 삽시간에 이 세상 암적 존재가 되는가 보다그런데 참 이상하다1초쯤 지났을까나는 마음이 외려 평온해진다갈 길이 얼마 남았는지도 모르고무작정 가는 것보다야개울 건너 고개 하나 넘으면바로 조기, 조기가 딱 끝이라니!됐다! 됐어!- 2023. 01. 05***오탁번 유고시집 에서『속삭임 1』 전문

BBC 선정 21세기 영화 100편

1위2위《멀홀랜드 드라이브》(2001) 《화양연화》 (2000)3위《데어 윌 비 블러드》 (2007)4위《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5위《보이후드》 (2014)6위《이터널 선샤인》 (2004)7위《트리 오브 라이프》 (2011)8위《하나 그리고 둘》 (2000)9위《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2011)10위《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7)11위《인사이드 르윈》 (2013)12위《조디악》 (2007)13위《칠드런 오브 맨》 (2006)14위《액트 오브 킬링》 (2012)15위《4개월, 3주... 그리고 2일》 (2007)16위《홀리 모터스》 (2012)17위《판의 미로》 (2006)18위《하얀 리본》 (2009)19위《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2015)20위《시네도키, 뉴욕》 (2008)..

사랑방 202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