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80

2020. 5. 27. 경기도 구리시 대한석상 '임강빈 시비' 제작 과정 참관기

임강빈 선생님 장남 임창우와 함께 구리시 에 갔다.최종태 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셨다.생각보다 엄청 큰 시비에 놀라 가슴이 콩콩 뛰었다.나와 동갑인 임창우의 누나 창숙과 동생 창준도 와 있었다.시비 제작 중인 대표 이재순 석장과도 인사를 나누고함께 차도 마시고 과일도 먹었다. 우여곡절 끝에 시비를 세우게 된 일이그제야 실감이 났다.          ^^^^^^^^^^^^^^^^^^^^2020. 7. 16. 시비건립

사랑방 2021.08.28

AZ 백신 접종 후기

27일 오후 2시, AZ 백신 맞았다 15분쯤 후 팔다리 관절이 찌릿 반응이 왔다 그리고 그날 저녁때부터 약간의 두통 취침 전 타이레놀 2알 아니고 1알만 먹었다 28일 아침 잠을 깨니 주사맞은 팔뚝이 멍든 부분 만지듯 아팠다 승모근까지 뻐근 코로나에 걸리면 이와 비슷한 고통이 심하게? 증상을 관찰했다 감기몸살 왔을 때처럼 팔다리가 묵직하고 관절들이 문득문득 욱신거렸다 아침과 오후 타이레놀 1알씩 먹고 빌빌 하루를 보냈지만 할 일을 못 한 건 아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주사맞은 부분은 좀 아프지만 괜찮다 일어나 등구르기 150번 그리고 스트레칭 평소처럼 하루를 시작했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 때문에 쓸데없는 공포심 조성 전세계가 인정한 K방역을 부정하는 건 제 얼굴에 오물 묻히는 것 세상에 공짜 없듯..

사랑방 2021.05.29

자발적 유배 21일째__제주

아픈 4월이 천천히 가고 있다 달력을 보지 않기로 했어도 습관적으로 몸이 알아차린다 이래도 저래도 마지막까지 견디며 살아야 한다 지울 수는 없어도 가끔 잊고도 산다 징글징글한 나쁜 기억을 품고 말이다 지옥은 이승에 있는 것이지 저승에 있는 게 아니다 저승은 그저 상상 속 세상, 지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안다 5월 중순쯤 유배를 끝내려 했으나 보름은 앞당기기로 한다 지금의 내가, 이 시간이, 여기 바다가, 지루해졌다 새로울 것 없는 일상, 여기나 저기나 마찬가지지 내키는 대로 흘러가기, 흘러가는 대로 그냥 견디기

사랑방 2021.04.20

임강빈 시비 기초공사

임강빈 시비 6월 8일 기초공사를 했다 목련나무를 이식하고 땅을 파고 생각보다 큰 공사라 조금 두렵기도 했다 포크레인의 섬세한 손 또 조경사와 조수의 손 고마운 그들의 노고에 감사 다 같이 더운 날 고생했다 ㅡ 간밤 비가 와서 이식한 목련나무가 좋아라 하겠다 다행이다 그리고 드디어 2020년 6월 23일 시비를 설치했다 가까이서 처음 본 크레인이 시비를 싣고 왔다. 가슴 두근두근 선생님이 살아오신 듯 울컥! 시비 세워지던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이 일을 해내다니..... 큰 숙제를 한 듯하다 최종태 선생님과 유족들에게 감사감사 마음으로 응원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감사 이후 6월 25일, 시비 뒤꼍을 조금더 넓고 펀펀하게 포크레인을 동원해 파냈고 주변에 잔디를 심었다 6월 26일, 크레인으로 옮기다 스크러..

사랑방 2020.06.12

추억의 앉은뱅이책상

고향 사랑방에 있던, 할아버지가 쓰시던 아버지가 만든 앉은뱅이책상 저 서랍엔 할아버지 군것질거리가 숨어있기도 했다 회남 장날 사다 넣어놓은 과자 손 닿지 않는 높은 곳에 놓여있던 그것 베개를 두개 세개 쌓아놓고 동생들과 가끔 열어보던 서랍 아버지 돌아가시고 버려질 위기에 있던 것이 20여 년 만에...... 이제야 제자리를 찾았다 꼬맹이 황희순이 ㄱㄴㄷ 글씨 연습을 하고 주판으로 아버지에게 더하기 빼기도 배웠는데 책상 밑으로 쏘옥 들어가던 다리가 자라서 할아버지 차지가 된 모양이다 옷칠이 벗겨지고 손잡이도 없어지고 등잔불에 타버린 다리까지, 할아버지 냄새가 난다 서랍의 손잡이는 매듭실로 잠자리매듭을 만들어 끼웠다 어릴 때 공부하던 책상에 노트북을 올려놓으니 좋다 요가자세로 앉아있어야 하지만 허리를 쭉 펴..

사랑방 2020.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