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선본사 템플스테이 흔적(3일간의 추억. 2022. 11. 16~18.)

섬지기__황희순 2022. 11. 18. 19:52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갓바위부처님)'
2년여 만에 108배를 했다. 그런데 그런데 내 눈엔 부처님이 무아지경 기도하는 사바의 대중들을 내려다보며 비웃으시는 듯 보인다./ 친구에게 이 사진을 보냈더니 "부처님이 화나셨네" 했다. 설마 설마, 우리 눈이, 마음이 문제지, 그러실 리가 있겠나./ 옛날옛날 아주 옛날 그때, 이 부처님을 새기던 석공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한밤중, 관봉 오르는 길

 

달빛도 없이 캄캄한 한방중, 선본사 주차장에서 본 관봉__카메라가 흔들려서 찍힌 불빛이라 해도..... 그래도 그래도, 그렇다 해도, 신비.../ 상상은 자유이니, 갓바위 전등들이 모사를 꾸며 혹시 천여 년 같은 자릴 지키신 관봉 '갓바위부처님'을 모시고 외유? (2022. 11. 17. 밤)

 

2022. 11. 18. 선본사에서 본 일출


소꿉친구 승복이와 경산 선본사 템플스테이 갔다
50여 년 만에 해후한 우린 다시
친구가 되었다, 이제 남은 시간
어깨 곁고 나란히 걸어가 보기로 한다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인연이길 소망하며
2박3일, 우리의 첫 여행을 무사히 즐겁게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