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시집 『수혈놀이』
<시인의 말>
폐기처분에 실패했다
남은 세포가 있었던 거다
그 한 점이 복제 또 복제
비어져 나오는 발을 주섬주섬 또
주워 담고 말았다
그것들을 풀어놓기로 한다, 다시
별이 되거나 새가 주워 먹거나
2018년 10월 황희순
*************************
네 번째 시집 『미끼』
<시인의 말>
그가 나를 버렸다 나도 나를 지웠다
말끔히 지워지지 않는 발은 모른 체
발의 상징부터 지웠다
흘린 발자국은, 별이 되거나
새가 주워 먹거나
2013년 2월 황희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