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쓰기

다섯 번째 시집 『수혈놀이』 "시인의 말"

섬지기__황희순 2018. 11. 1. 11:18

다섯 번째 시집 『수혈놀이』

 

 

<시인의 말>

 

 

폐기처분에 실패했다

남은 세포가 있었던 거다

그 한 점이 복제 또 복제

비어져 나오는 발을 주섬주섬 또

주워 담고 말았다

그것들을 풀어놓기로 한다, 다시

별이 되거나 새가 주워 먹거나

 

 

2018년 10월  황희순

 

*************************

 

네 번째 시집 『미끼』

 

<시인의 말>

 

 

그가 나를 버렸다 나도 나를 지웠다 

말끔히 지워지지 않는 발은 모른 체

발의 상징부터 지웠다 

흘린 발자국은, 별이 되거나

새가 주워 먹거나

 

2013년 2월 황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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