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진인(無位眞人)
__허수아비
장덕천
훠이훠이 쫓아버린 새들아
내 뜻이 아니고 위치 때문인 것을
세상은 네가 느끼고 본 것만이 아니다
지나간 일들 짹짹거리지 마라
국화는 목을 꺾는 손길에도 향을 준다.
삶의 고삐에는 인연의 굴레가 있다.
세상은 하지하책이 주인이 되고
上之上策이 허수아비다.
**장덕천 시집 : <사람이 詩다>에서
**장덕천 시인 : 시집 <책장과 CD롬 사이> <나는 소리 부자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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