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읽기·책읽기

무위진인(無位眞人)/장덕천

섬지기__황희순 2019. 5. 15. 16:10


무위진인(無位眞人)

__허수아비


장덕천



훠이훠이 쫓아버린 새들아

내 뜻이 아니고 위치 때문인 것을

세상은 네가 느끼고 본 것만이 아니다

지나간 일들 짹짹거리지 마라

국화는 목을 꺾는 손길에도 향을 준다.

삶의 고삐에는 인연의 굴레가 있다.

세상은 하지하책이 주인이 되고

上之上策이 허수아비다.



**장덕천 시집 : <사람이 다>에서

**장덕천 시인 : 시집 <책장과 CD롬 사이> <나는 소리 부자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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