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쓰기

랄랄랄

섬지기__황희순 2018. 11. 27. 11:27


랄랄랄


황희순



매미는 맴맴, 소쩍새는 소쩍소쩍

사람은 랄랄랄, 그래도 랄랄이라니

울음과 노래는 한통속이니

그냥 그렇게 운다고 치자


울음은 더 크게, 웃음은 되도록 살살

웃으면 복이 온다고 누가 그래

매미나 소쩍새나 사람이나

더 크게 더 많이 울어야 복이 오나니


生의 첫소리도 마지막 소리도 울음이라

잘 울어야 떡이 생기는 법

굴러다니는 환심을 주우려면

목청껏 울어야 해


눈을 부릅뜨고, 랄랄

더더 크게, 랄랄랄 랄랄랄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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