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그리고 일출
성배순
이렇게도 발갛고
둥글게 뜨겁구나
아름답구나.
내 몸은 성배 순으로
풍덩 매일 죽고
풍덩풍덩 다시 내어난다.
바닥을 바닥을
힘껏 차올라
어제보다 높이 솟구친다.
연오랑을 찾아가는 새오녀처럼
하늘의 중심을 향해 가는
아폴론의 마차처럼.
__성배순 시집 <세상의 마루에서>에서
__성배순 시인 : 충남 연기군 출생
2004 <시로여는세상> 등단
시집 <아무르 호랑이를 찾아서>
'詩읽기·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을 굽다 외/이강산 (0) | 2020.06.18 |
---|---|
상처를 만지다/남태식 (0) | 2020.05.12 |
<시가 태어난 자리> 여백의 미 중시한 서정시인 임강빈/주선미 (0) | 2019.11.04 |
쇼펜하우어의 인생론 (0) | 2019.10.12 |
DMZ/정채원 (0) | 2019.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