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쓰기

別別 동거

섬지기__황희순 2017. 10. 19. 12:27


別別 동거


황희순



개미집을 한참 들여다본 후

눈 두는 곳마다 개미가 있다

허벅지에도 손등에도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한다

발목 삐꺽대는 소리

들은 걸까, 그 상처에

집을 짓고 있나

죽은척해 볼까

오래전 날아든 모기는

어디로 갔나

개미와 나와 모기와

서로 못 본 척하며

밑도 끝도 없이

기웃대며 부대끼며


__다층. 2017.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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