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시린 겨울이다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보문산 사정공원
가로등은 생각도 안 했는데
환하게 시비를 비추고 있다
덤으로 오래오래 지지 않을
달빛을 얻었다 선생님 시비가
어둠 속에 서있을 리 없을 테니
얼마나 다행인가
조각품 '기도하는 사람' 그림자가
쓸쓸하지만 무척 아름답다
시비 세우느라 동분서주하던 지난여름이
전생의 일처럼 아득하다
2020. 12. 8.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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