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동에서 회남으로 큰 나룻배가 버스를 싣고 가는 모습
버스에서 내린 이들이나, 회남장을 오가던 이들을 싣고 오가던 나룻배
지금은 대청호에 수몰된 금강변/충청북도 보은군 회남면
맨 위의 사진은 동생이 어디서 구해 보관하라며 폰카로 보내온 풍경이다
아래 두 점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누군가의 카페에서 퍼온 것이다
어부동에서 회남(회남면사무소가 있던 곳)을 가려면 버스가 나룻배를 싣고 갔다
1981년 대청호가 완공되었으니 이 사진은 그 이전 사진이리라
조그만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며 큰 배를 보긴 했지만
큰 배가 버스를 싣고 강을 건너는 모습을 나는 보지 못했다
내 고향 법수로 가다 만나던 내탑 수영장
(대청호가 생기기 전 이곳은 충남 대덕군이었다)
여름이면 대전사람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었다
법수 앞 강변까지 사람들이 오기도 했다
물도 맑고 백사장은 또 얼마나 곱고 좋았던지......
위 사진 저 끄트머리 모롱이를 돌아가면 법수가 있었을라나?
여름이면 나도 한몫 끼어 모래밭을 뛰어다니며 덩달아
신이 났었다 이제는 기억조차 아득하다
충북 보은군 회남면 법수리/오른쪽 끝 외딴집과 가장 가까운
기역자처럼 생긴 집, 그곳에서 내가 나고 자랐다.
안채와 외양간과 곳간이 있고 방도 있었지만
가끔 숨어 놀던 사랑채가 보인다.
그때는 물 들어온다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__사진 : 1978년 11월 황oo
배가 버스를 싣고 건너던 곳에 놓인 높고 긴 회남대교
회남대교를 지나다 차를 멈춰 호수를 내려다보면 아득히 멀다
버스가 배를 타고 사공이 천천히 노를 저어도 서두르는 이 없었던
천천히 가도 불안하지 않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이 간절히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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