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06. 6.20. 어수선한 일요일
섬지기__황희순
2006. 5. 21. 19:48
박근혜 대표가 칼에 찔렸다
살벌한 세상이다
정치판이나 세상이나 다 미쳐 돌아간다
정치인들을 오죽 못 믿으면 이런 일까지 벌어지나
나는 야당팬도 여당팬도 아니다
누굴 나무랄 일도 아니다
서로 반성할 일이다
그래도 폭력은 싫다
그나저나 전화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
왜 전화로 하는 유세를 허락했는지
선관위가 이해가 안 간다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서너 통씩 온다
지겹다 지겨워
설겆이를 하다가도 물 묻은 손으로 정신없이 뛰어가 받으면
또 그런 전화
벌컥 화가 난다
화난 소리로 버럭 소리를 질러버린다
제발 전화 좀 하지 말라고
전화통을 때려부수고 싶을 때도 있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아예 선거 때까지 전화선을 끊어놔?
난 정말 정치에 관심없다
이건 내 탓이 아니다
멱살잡이하는 국회의원들을 생각하면 정내미가 떨어진다
제발 쌈박질 않는 좋은 정치인이 나와
내 이런 마음도 바꿔놓고
지금같이 폭력적인 사태도 일어나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
어쨌든 다친 사람이 안쓰럽다
귀신은 뭐 하나 몰라
잡아갈 사람은 안 잡아가고
잡아가지 말아야 할 사람은 잡아가고